-
모두의 창업은 탈락자에게 무엇을 주려고 하는가실행 구조 비평 2026. 6. 16. 10:28
재도전 멘토링, 도전자 인증서, 그리고 이상한 가산점
모두의 창업에서 또 안내가 왔다.
제도전 멘토링 안내.
처음에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직 끝난 게 아닌가?”
그런데 내용을 읽다 보니 조금 이상했다.
오프라인 재도전 멘토링.
온라인 재도전 멘토링.
창업 아이디어 보완.
비즈니스모델 개선.
사업계획서 작성법.
문제 정의.
시장성 검증.
고객 분석.말은 좋다.
탈락한 사람에게 다시 기회를 주겠다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나는 이 안내를 보면서 오히려 모두의 창업이라는 프로그램이 아직도 자기 구조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모두의 창업은 도전자가 멘토를 선택하는 구조처럼 보였다.
지원자가 자신의 아이디어와 맞는 멘토를 고르고,
그 멘토에게 아이디어를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는 구조처럼 보였다.그런데 막상 신속심사에서는 어떻게 됐나.
지원자가 멘토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멘토가 지원자를 선택한 것처럼 흘러갔다.지원자가 몰렸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럴 수 있다.
사람이 많이 몰리면 선별이 필요하다.
멘토의 시간은 제한되어 있고, 모든 사람에게 같은 수준의 피드백을 줄 수 없다는 것도 이해한다.그런데 그럴 거면 처음부터 그렇게 설계했어야 한다.
“멘토 선택형”이 아니라,
“멘토 선발형”이라고 했어야 한다.도전자가 고르는 것처럼 보여놓고,
실제로는 멘토가 고르는 구조였다면,
그건 참여자 입장에서는 다른 경험이다.그런데 이제 와서 재도전 멘토링을 한다고 한다.
여기서 또 질문이 생긴다.
그럼 멘토가 남아도는 것인가.
처음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신속심사로 걸렀다.
그런데 탈락자에게 다시 멘토링을 제공한다.이게 가능하다면 애초에 왜 신속심사에서 그렇게 빠르게 잘랐을까.
물론 재도전 멘토링과 본 프로그램 멘토링은 다를 수 있다.
오프라인은 15분 이내 현장 멘토링이라고 한다.
온라인은 1:1 쪽지형 멘토링에 가깝다.그러니 정식 멘토링과 같은 깊이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면 이것도 분명히 말해야 한다.
이건 다시 심사해주는 자리가 아니다.
이건 탈락한 아이디어를 제대로 봐주는 자리가 아니다.
이건 15분짜리 보완 상담에 가깝다.그런데 안내 문구를 보면 마치 도전자에게 다시 뭔가 기회가 열린 것처럼 보인다.
나는 여기서 조금 허탈했다.
내가 원했던 건 탈락자 위로가 아니었다.
내 아이디어가 왜 떨어졌는지,
운영관리 카테고리에서 어떤 기준으로 읽혔는지,
BINARY LOGIC 같은 현장형 문제판정 모델이 왜 창업으로 읽히지 않았는지,
그 구조가 궁금했다.하지만 신속심사 탈락자에게 돌아온 것은 구체적 심사 피드백이 아니었다.
대신 재도전 멘토링 안내가 왔다.
그리고 또 하나가 있었다.
도전자 인증서.
이건 정말 웃겼다.
탈락한 사람에게 도전자 인증서를 발급해준다.
도대체 이건 어디에 써야 할까.
이력서에 넣나.
“모두의 창업 1기 도전자 인증.”
면접에서 물으면 뭐라고 해야 할까.
“도전했지만 심사에서 떨어졌습니다.”
이걸 증명해주는 문서가 필요한가.
도전했다는 기록 자체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탈락자에게 필요한 것은 도전 인증서가 아니다.
필요한 것은 왜 떨어졌는지에 대한 구조적 설명이다.
내가 선택한 카테고리가 맞았는지.
아이디어가 너무 초기였는지.
시장성이 약했는지.
사업계획서 문법이 부족했는지.
멘토와 매칭이 안 맞았는지.
운영관리형 창업 자체가 불리했는지.이런 것을 알아야 다음 도전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인증서만 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도전은 했다.
떨어졌다.
인증한다.이건 조금 이상하다.
그리고 더 이상한 것은 2기 가산점이다.
재도전 멘토링에 참여하면 2기 재도전 시 가점 1점을 부여한다고 한다.
기존 사업계획 대비 개선점이 확인되면 추가 가점 최대 3점을 준다고 한다.
말로 보면 좋아 보인다.
탈락한 사람에게 다음 기회를 열어주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상하다.
1기에서 떨어졌다.
그런데 2기에 가산점을 준다.
그렇다면 1기에서 왜 떨어졌는지 먼저 설명되어야 한다.
내 아이디어가 부족해서 떨어진 것인지,
카테고리와 맞지 않아서 떨어진 것인지,
멘토 수요와 맞지 않아서 떨어진 것인지,
플랫폼형 창업이 아니라서 떨어진 것인지,
심사 구조상 보여지는 문법이 약해서 떨어진 것인지.이걸 모르는 상태에서 2기 가산점 1점을 준다고 하면,
그 1점이 무엇을 바꿀 수 있을까.문제가 방향이면 1점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문제가 구조라면 1점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문제가 모두의 창업이 실제로는 앱과 플랫폼형 창업을 더 잘 읽는 구조라면,
1점은 위로 점수에 가깝다.나는 재도전 멘토링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멘토링은 필요할 수 있다.
아이디어를 보완하고, 사업계획서를 다듬고, 비즈니스모델을 개선하는 과정은 의미가 있다.하지만 문제는 순서다.
먼저 설명해야 한다.
왜 떨어졌는지.
무엇이 부족했는지.
어떤 유형의 창업이 잘 읽혔는지.
운영관리 카테고리에서는 어떤 사업이 통과했는지.
현장형 문제해결 모델은 어떻게 보완해야 하는지.이 설명 없이 재도전 멘토링을 던지면, 탈락자는 다시 같은 벽 앞에 선다.
“이번에는 잘 고쳐오세요.”
그런데 뭘 고쳐야 하는지 모른다.
이게 문제다.
모두의 창업은 이름이 좋다.
모두의 창업.
정말 모두에게 열린 창업처럼 보인다.
하지만 심사 결과를 보면, 나는 여전히 묻고 싶다.
정말 모두의 창업이었나.
아니면 익숙한 창업 문법에 가까운 아이디어가 더 잘 읽힌 판이었나.앱.
플랫폼.
AI.
자동화.
SaaS.
매칭.
구독.이런 언어로 설명되면 창업처럼 보인다.
반대로 현장, 실사, 구조판정, 보고서, 실행설계, 운영관리 같은 단어는 무겁게 보인다.
BINARY LOGIC은 앱 하나를 먼저 만들겠다는 사업이 아니었다.
문제를 입력받고,
구조를 판정하고,
Track을 나누고,
실행 가능한 보고서와 설계로 전환하는 모델이었다.나는 이것을 운영관리로 봤다.
그런데 모두의 창업 안에서는 이런 모델이 잘 읽히지 않았다.
그렇다면 재도전 멘토링에서 정말 봐야 할 것은 사업계획서 문장 몇 줄이 아니다.
이 질문이다.
앱이 먼저여야 창업으로 읽히는가.
플랫폼이 먼저여야 창업으로 읽히는가.
현장형 문제해결 모델은 창업으로 읽히기 어려운가.
운영관리형 창업은 실제로 어떤 기준으로 평가되는가.이 질문이 빠지면, 재도전 멘토링은 탈락자 위로 프로그램이 된다.
도전자 인증서도 마찬가지다.
인증서가 필요한 게 아니다.
도전자가 다음에 어디를 고쳐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모두의 창업이 정말 모두의 창업이라면,
탈락자에게도 최소한 방향은 알려줘야 한다.떨어졌으니 인증서를 줄게요.
멘토링 한 번 더 받을 수 있어요.
다음 2기에 가산점 1점 줄게요.
이걸로 끝나면 곤란하다.
창업은 도전 인증서로 되는 것이 아니다.
창업은 방향을 알아야 한다.
시장과 고객을 알아야 한다.
자기 사업이 어떤 언어로 읽히는지 알아야 한다.그리고 프로그램도 알아야 한다.
자기가 어떤 창업을 잘 읽고,
어떤 창업을 잘 못 읽는지.나는 모두의 창업에서 떨어졌다.
그건 이미 끝난 일이다.
그래서 이제는 복기보다 다음 행동이 중요하다.
사업자를 내고,
MVP를 만들고,
첫 계약을 만드는 것.결국 그게 더 빠를 수 있다.
모두의 창업 파이널은 12월까지 간다.
그때까지 기다리며 가산점 1점을 바라볼 필요가 있을까.
나는 오히려 이렇게 생각한다.
모두의 창업이 나를 창업자로 읽지 못했다면,
내가 먼저 창업하면 된다.도전자 인증서보다 사업자등록증이 낫다.
재도전 멘토링보다 첫 계약이 낫다.
가산점 1점보다 실제 고객 한 명이 낫다.물론 멘토링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방향 없이 받는 멘토링은 또 다른 대기표일 수 있다.
나는 이제 대기표보다 실행 쪽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
모두의 창업은 탈락자에게 도전자 인증서를 준다.
BINARY LOGIC은 탈락을 구조로 본다.
감 말고, 구조로.
2026.06.09 - [실행 구조 비평] - 모두의 창업인가, 플랫폼 창업인가?
모두의 창업인가, 플랫폼 창업인가?
운영관리도 결국 앱으로 보여야 창업인가 모두의 창업 결과가 나왔다. 신속심사에서 이미 떨어졌기 때문에,이번 결과에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결과를 보면서 다시 질문이 생겼다. 이
ideas7867.tistory.com
2026.05.14 - [실행 구조 비평] - 모두의 창업 탈락을 이진로직으로 다시 판정했다
모두의 창업 탈락을 이진로직으로 다시 판정했다
모두의 창업 신속심사 탈락 후기이자, BINARY LOGIC이 만들어진 이유. 모두의 창업 신속심사에서 탈락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이렇게 생각했다. “아이디어가 약했나?” 그런데 다시 보니 문제는 아
ideas7867.tistory.com
'실행 구조 비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두의 아이디어 회고록] - 귀차니즘 (0) 2026.06.21 [모두의 아이디어 회고록] - 하인리히 (0) 2026.06.18 [모두의 아이디어 회고록] - 아차사고 (0) 2026.06.13 [모두의 아이디어 회고록] - 안전서류 (0) 2026.06.10 모두의 창업인가, 플랫폼 창업인가? (0) 2026.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