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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의 창업인가, 플랫폼 창업인가?
    실행 구조 비평 2026. 6. 9. 16:01

     

     

     

    정말 모두의 창업 인가?

     

     

     

    운영관리도 결국 앱으로 보여야 창업인가

     

    모두의 창업 결과가 나왔다.

     

    신속심사에서 이미 떨어졌기 때문에,
    이번 결과에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결과를 보면서 다시 질문이 생겼다.

     

    이게 정말 모두의 창업인가.

     

    아니면 플랫폼 창업인가.

     

    처음 모두의 창업에 지원할 때, 나는 BINARY LOGIC을 운영관리 쪽으로 넣었다.

     

    감으로 찍은 것이 아니었다.

     

    BINARY LOGIC은 앱 하나를 만드는 사업이 아니다.
    회원을 모아 플랫폼을 키우는 모델도 아니다.
    화면 하나 띄워놓고 모든 문제가 자동으로 해결된다고 말하는 사업도 아니다.

     

    BINARY LOGIC은 문제를 입력값으로 보고,
    구조를 판정하고,
    Track을 나누고,
    실행 가능한 보고서와 설계로 바꾸는 모델이다.

     

    지역 문제, 기업 문제, 공공제안, 유휴자산, 안전관리, 정책 아이디어를 감으로 판단하지 않고 구조로 분류한다.

     

    한마디로 말하면 이렇다.

     

    감 말고, 구조로.

     

    그래서 운영관리로 넣은 것은 틀린 선택이 아니었다.

     

    본질적으로 운영관리였다.

     

    그런데 결과를 보니 이상했다.

     

    운영관리 카테고리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공개된 진출팀을 보면 운영관리로 분류된 팀도 있었다.

     

    문제는 그 안의 내용이었다.

    운영관리라는 이름표는 붙어 있지만,
    공개된 아이디어 상당수는 앱, 플랫폼, 자동화, 매칭, SaaS에 가까워 보였다.

     

    물론 운영관리에 포함되어 있겠지만..

     

    운영을 편하게 만들고,
    관리비용을 줄이고,
    사람을 연결하고,
    반복업무를 자동화한다.

     

    그런데 내가 생각한 운영관리와는 결이 달랐다.

     

    나는 현장과 문제를 먼저 봤다.

    어떤 지역에 무엇이 있는지.
    어떤 기업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어떤 유휴자산이 방치되어 있는지.
    어떤 정책 아이디어가 실행 가능한지.
    어떤 조건이 부족해서 보류해야 하는지.

     

    이런 입력값을 보고 판정하는 모델을 생각했다.

     

    하지만 모두의 창업 안에서 잘 읽힌 운영관리는 조금 달라 보였다.

     

    현장형 운영관리보다,
    앱 기반 운영관리.

     

    문제판정보다,
    플랫폼 자동화.

     

    보고서형 실행설계보다,
    매칭·기록·계산·관리 시스템.

     

    구조설계보다,
    SaaS형 서비스.

     

    결국 운영관리 카테고리 안에서도
    “앱으로 보이는 운영관리”가 훨씬 창업답게 읽힌 셈이다.

     

    이건 중요한 차이다.

     

    카테고리가 열려 있다는 것과
    그 카테고리 안에서 어떤 유형이 실제로 잘 읽히는지는 다르다.

     

    모두의 창업이라는 이름만 보면 넓어 보인다.

     

    식품도 되고,
    제조도 되고,
    로컬도 되고,
    운영관리도 되고,
    현장형 문제해결도 되고,
    서비스업도 되고,
    기술은 약하지만 실제 수요가 있는 창업도 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실제 선발 흐름은 익숙한 스타트업 문법에 가까웠다.

     

    앱.
    플랫폼.
    AI.
    자동화.
    SaaS.
    매칭.
    구독.

     

    이 언어로 설명되면 창업처럼 빨리 읽힌다.

     

    반대로 이런 단어들은 무겁게 읽힌다.

     

    현장.
    실사.
    판정.
    보고서.
    역할분담.
    실행구조.
    조건부 보류.
    재판정.

     

    이런 말은 창업이라기보다 컨설팅처럼 보일 수 있다.

    용역처럼 보일 수도 있다.
    심사자 입장에서는 “그래서 앱은 어디 있지?”라고 느꼈을지도 모른다.

     

    여기서 질문이 생긴다.

     

    운영관리도 결국 플랫폼으로 번역되어야 창업으로 읽히는가.

     

    나는 이번 결과를 그렇게 봤다.

     

    BINARY LOGIC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이번 결과를 보면서 더 분명해졌다.

     

    BINARY LOGIC은 흔한 앱 창업 문법에 잘 들어가지 않는다.

     

    왜냐하면 BINARY LOGIC은 앱이 먼저가 아니기 때문이다.

     

    판정이 먼저다.
    입력값이 먼저다.
    현장과 조건이 먼저다.
    실행 가능성이 먼저다.

     

    화면은 나중에 붙을 수 있다.
    MVP도 만들 수 있다.
    자동화도 할 수 있다.
    구독형 서비스로 전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작점은 앱이 아니다.

     

    문제다.

     

    그리고 그 문제를 감이 아니라 구조로 판정하는 것이다.

     

    신속심사 탈락 후 나는 이미 한 번 복기했다.

     

    그때 알았다.

     

    심사자는 내 머릿속을 볼 수 없다.
    문서는 보여지는 구조만 평가받는다.

     

    내가 어떤 기준으로 지역을 보고,
    어떤 입력값을 확인하고,
    왜 어떤 안건은 GO이고,
    왜 어떤 안건은 HOLD인지,
    그 구조가 문서 안에서 바로 보이지 않았다.

     

    그건 내 부족이었다.

     

    그래서 BINARY LOGIC은 더 선명해졌다.

     

    Track을 나누고,
    입력값을 정리하고,
    A-Report를 만들고,
    YES와 NO-R을 나누고,
    GO와 HOLD를 구분하는 구조로 발전했다.

     

    그런데 이번 전체 결과를 보니,
    복기할 지점은 하나 더 생겼다.

     

    문서 구조의 문제가 아니라,
    판 자체의 언어 문제다.

     

    모두의 창업은 이름 그대로 모두의 창업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앱과 플랫폼으로 설명되는 창업이 훨씬 유리한 판처럼 보였다.

     

    모두의 창업

     

     

    운영관리도 예외가 아니었다.

     

    운영관리라 하더라도
    앱으로 보여야 하고,
    플랫폼으로 설명되어야 하고,
    자동화 기능이 있어야 하고,
    사용자 흐름이 화면으로 보이면 더 유리해 보였다.

     

    그렇다면 나는 이렇게 정리한다.

     

    운영관리로 넣은 것은 틀리지 않았다.
    하지만 모두의 창업 안에서 운영관리는 현장형 운영관리보다 플랫폼형 운영관리로 더 잘 읽혔다.

     

    그게 이번 결과가 보여준 구조다.

     

    이제는 더 이상 길게 복기할 생각은 없다.

     

    복기는 이미 했다.

     

    모두의 창업은 파이널까지 가면 12월이다.

     

    그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을까.

     

    우리는 그 전에 사업자를 내고,
    MVP를 만들고,
    첫 계약을 만들면 된다.

     

    그러면 되는 것 아닌가.

     

    공모전에서 떨어졌다고 사업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공모전에 붙었다고 사업이 되는 것도 아니다.

     

    창업 프로그램이 나를 뽑지 않았으면,
    내가 먼저 창업하면 된다.

     

    BINARY LOGIC은 모두의 창업에서 떨어졌다.

     

    하지만 모두의 창업보다 먼저 창업하면 된다.

     

    이 글은 탈락자의 위로 글이 아니다.

     

    이건 판을 다시 본 기록이다.

     

    모두의 창업인가, 플랫폼 창업인가.

     

    그 질문은 남겨둔다.

     

    다만 나는 이제 그 질문 앞에 오래 서 있지는 않으려고 한다.

     

    앱으로 보이지 않으면 창업으로 읽히기 어려운 판이라면,
    우리는 실제 문제를 해결해서 보여주면 된다.

     

    MVP를 만들고,
    사업자를 내고,
    계약을 만들고,
    보고서가 돈이 되는 순간을 만들면 된다.

     

    그때는 심사표가 아니라 시장이 판정할 것이다.

     

    감 말고, 구조로.

     

    그리고 이제는 구조를 말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사업자와 MVP와 계약으로 증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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