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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 김영일 15호]
    공모전/주간 김영일 2026. 6. 16. 09:30

    상금은 100만 원인데, 군 하나를 설계하라고요?

     

    1. 이번 주 공모전

    주간 김영일 15호를 제출했다.

     

    이번 공모전은 2026 고령군 군정정책 제안 공모전이다.

     

    고령군 공모전

     

     

    공모 문구는 좋았다.

     

    “군민의 상상력으로 고령의 미래를 설계하다.”

     

    문장만 보면 멋있다.

     

    그런데 공모 분야를 보니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산업·경제.
    문화·관광.
    인구유치.
    교육·복지.
    도시·농업.
    행정혁신.

     

    이 정도면 공모전이 아니라 거의 군정 백서다.

     

    상금은 금상 100만 원.

     

    그런데 요구하는 상상력은 고령군 전체 발전계획급이다.

     

    AI는 조용히 말했다.

     

    “범위가 너무 넓습니다.”

     

    김영일은 말했다.

     

    “그러니까 줄이라고 내자.”

     

     

    2. 내가 본 문제

    이번 공모전에서 제일 먼저 보인 문제는 아이디어 부족이 아니었다.

     

    공모전 범위가 너무 넓다는 것이었다.

     

    많다많아~~~

     

     

    물론 지자체 입장에서는 여러 분야 아이디어를 많이 받고 싶을 수 있다.

     

    산업도 필요하고,
    관광도 필요하고,
    인구도 필요하고,
    복지도 필요하고,
    농업도 필요하고,
    행정혁신도 필요하다.

     

    문제는 이걸 한 공모전에 다 넣으면 제안자가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모른다는 점이다.

     

    산업·경제 하나만 해도 큰 주제다.
    문화·관광도 하나만 잡아도 보고서가 된다.
    인구유치는 말할 것도 없다.
    교육·복지, 도시·농업, 행정혁신까지 붙으면 거의 군 하나를 다시 짜야 한다.

     

    이쯤 되면 아이디어 공모전이 아니라 질문이 된다.

     

    “고령군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

     

    그런데 상금은 100만 원이다.

     

    AI는 말했다.

     

    “이건 과제 범위와 보상 구조가 맞지 않습니다.”

     

    김영일은 말했다.

     

    “맞다. 그래서 공모전부터 고치자.”

     

     

    3. 제출 방향

    이번 제출 방향은 행정혁신이다.

     

    고령군에 특정 사업을 하나 제안한 게 아니다.

     

    “공모전 운영방식을 바꾸자”고 제안했다.

     

    핵심은 이거다.

     

    광범위 자유제안형 공모전을 현안집중형 단일주제 공모전으로 전환하자.

     

    지금처럼 산업, 관광, 인구, 복지, 농업, 행정혁신을 전부 열어놓으면 제안은 많이 들어올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정책으로 연결될 만큼 깊은 제안이 나오기는 어렵다.

     

    그래서 매년 하나의 핵심 현안을 정하자는 방향으로 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올해는 관광객 체류시간 확대.
    내년은 빈집·유휴공간 활용.
    그다음은 생활인구 확대.
    또는 고령자 이동지원.
    또는 행정비용 절감.

     

    이렇게 하나만 정해서 받자는 것이다.

     

    그러면 제안자도 한 문제를 깊게 파고,
    심사자도 같은 문제 안에서 비교할 수 있고,
    담당부서도 정책화 가능성을 검토하기 쉬워진다.

     

    김영일이 이번에 낸 말은 단순했다.

     

    “여러분의 생각이 고령의 미래가 됩니다”도 좋지만,
    일단 올해는 한 문제만 제대로 물어보자는 것이다.

     

     

    4. 김영일 판정

    AI 판정은 이랬다.

     

    주제 적합성: B+
    행정혁신성: A
    상금 대비 요구범위: 이상함
    입상 가능성: 낮음
    공무원 불편지수: 높음

     

    김영일 판정은 이랬다.

     

    상금성: C
    할 말 있음: S
    공모전 범위 과다: S+
    공무원에게 찍힐 가능성: A
    그래도 제출함: 당연함

     

    AI는 말했다.

     

    “공모전 운영방식을 비판하는 제안이라 수상 가능성은 낮을 수 있습니다.”

     

    김영일은 말했다.

     

    “그럼 더 내야지.”

     

    AI는 다시 말했다.

     

    “심사하는 쪽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김영일은 말했다.

     

    “불편하면 이미 맞은 거다.”

     

    이번 건은 수상용이라기보다 한마디 던진 느낌이 강하다.

     

    상금은 작고,
    범위는 넓고,
    제안자는 군 전체를 상상하라고 한다.

     

    그래서 김영일은 상상했다.

     

    군정을 상상한 게 아니라,
    공모전부터 상상했다.

     

     

    5. 제출 여부

    제출 완료.

     

    제안명은 광범위 자유제안형 공모전의 현안집중형 단일주제 공모전 전환 제안이다.

     

    말은 길다.

     

    하지만 뜻은 짧다.

     

    “한 번에 다 받지 말고, 올해 해결할 문제 하나만 제대로 받자.”

     

    이번에도 접수는 했다.

     

    AI는 말렸다.

     

    김영일은 냈다.

     

    요즘 이 패턴이 익숙하다.

     

     

    6. 남은 기록

    도전 현황: 16/100
    상금 현황: 0원/10,000,000원

     

    AI는 이번 건을 “맞는 말이지만 뽑히긴 어려운 제안”으로 봤다.

     

    김영일은 “그래도 이런 말은 누가 해야 한다”고 봤다.

     

    결과는 모른다.

     

    어쩌면 떨어질 것이다.

     

    하지만 이건 떨어져도 할 말이 있다.

     

    상금 100만 원 걸고 군 전체를 설계하라고 하면,
    제안자도 한마디는 할 수 있다.

     

    “군 하나 말고, 문제 하나만 주십시오.”

     

    구조말고, 감으로.

     

    그리고 이번 감은 조금 날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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